2020년 친환경에너지 붐이 일어나며 ESG (Environment - Social - corporate Governance)가 기업과 국가를 평가하는 지표가 되었습니다.
석탄은 물론, 오일과 가스 산업에 대한 투자는 씨가 마르고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주가가 일년간 2-4배 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겨울, 기대와는 다른 중간결과가 나왔습니다.
환경오염 주원인으로 꼽히는 석탄 사용량이 일년간 가장 많이 오른 것입니다. 그리고 전세계 적으로 에너지 난이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이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Global Energy Crisis 대표적으로 유럽의 예를 들 수 있습니다.
매 겨울마다 에너지가 부족한 불편함은 존재했지만, 유독 바람과 태양광이 적었던 올 겨울, 친환경 정책의 너무나도 체감되고 있습니다.
UK 영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코로나 저점으로 부터 4850%(!!!) 상승 후 현재는 역대 평균 고점 (겨울) 대비 여전히 +158%(!!!)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Germany 독일은 후쿠시마 사태 이후 가장 적극적으로 탈원전 정책을 이행했습니다. 태양광과 풍력발전기에 대대적으로 투자했으나, 충분하지 못해 계속해서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기 요금이 주변 국가 대비 4배나 높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도 최근 정상작동하던 원전 3기를 중단 시켰습니다.
France 프랑스 같은 경우 원자력 발전이 국가 발전의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할만큼 원자력 강대국입니다.
후쿠시마 이후 탈원전 정책을 고심했던 프랑스는 친환경에너지의 기술적 현재 한계를 보고 오히려 원전에 더욱 투자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노후화된 원전 5기가 최근 동시에 안전상의 이유로 중단되며 올해 초 전기 요금이 급격하게 올라갈거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더욱 안전하고 현대적인 원전이 필요하다는 결론과 함께, 유럽 연합은 독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원자력발전을 '그린에너지'로 택하기로 했습니다.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고 있다!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ESG 투자로 인해 현재 "전통" 오일 & 가스 산업에는 신규 투자가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새로운 유전을 파지 않고 있으며, 2021년은 특히 최근 10년간 새로운 유전이 가장 적게 발견된 한 해라고 합니다.
게다가 OPEC+가 말과 다르게 제대로 증산을 실시하고 있지 않아 유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바이든이 호통을 쳐봤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고, 수천만 배럴의 전략적 비축유까지 방출했지만 오히려 유가는 상승했습니다.
펜데믹 저점 대비 400%가 넘게 오르던 유가를 유일하게 하락 시킬 수 있던건 '오미크론'의 대한 두려움입니다. 락다운이 다시 생겨 수요가 급감할거라는 예상이었죠.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치사율이 낮은걸로 보이며 미국도 락다운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고, 유럽도 위드코로나 위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계속 왔다 갔다)
따라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미 무리한 친환경 전환 정책으로 인해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더욱 다양한 요소들이 에너지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1. 미국과 러시아의 힘겨루기
유럽 국가들은 주로 러시아 (그리고 북유럽)에서 천연가스를 수입해 옵니다.
러시아는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늘리기 위해 국영회사 가즈프롬 (Gazprom)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드스트림2 파이프라인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러시아 의존도가 높아지는 걸 막고 싶은 미국은 계속해서 러시아를 제재하고 이에 반발하여 러시아는 천연가스 공급을 거의 중단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푸틴은 러시아가 공급을 해도 독일이 원래는 자국이 써야하는 천연가스를 더욱 비싸게 폴란드에 팔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합니다. 독일은 노 코멘트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발생한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도움을 주기위해 미국이 미국산 천연가스를 LNG 운반선을 이용하여 공급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방편일뿐, 유럽 입장에서는 바로 옆에 있는 러시아에서 공급을 받는 편이 편합니다. 그리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산 천연가스에 경쟁하여 미국산 가스 가격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 힘겨루기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위험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토와 러시아가 협상 중인 만큼, 협상 결과에 따라 원자재 시장에 또 한번 급격한 움직임이 있을거라 예상됩니다.
현재 영국 천연가스 가격은 미국에 50배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몇 주전 80배에서 조금 내려온 상태입니다.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가 또 있습니다.
2. 지나친 양적완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펜데믹으로 인해 경기 침체가 우려되자 미국, 유럽, 한국 등 주요 국가에서 경기부양을 이유로 엄청난 규모의 화폐를 찍어냈습니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는 그 수치가 어마무시하여 기축통화의 devaluation - 평가절하를 피해갈 수 없습니다.
'조'라는 친구가 노트북을 사기 위해 백만원을 모았다고 상상합시다. 갑자기 정부에서 '지원금'을 명목으로 전 국민에게 백만원씩 지급합니다.
'조'의 친구 '제롬'은 그 돈으로 똑같은 노트북을 사려고 합니다.
'조'의 백만원과 '제롬'의 백만원이 이제 노트북을 사기 위해 경쟁해야 하며, 흔해진 원화의 가치 대비 노트북에 가치가 올라가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이 생기는 거죠.
국제 무대에서는 '원자재'를 구입하기 위해 '달러'가 필수입니다. (일부 탈 달러화 추구하는 이란, 러시아, 중국 등 제외)
그런데 엄청난 양의 달러를 연준이 찍어냈으니, 이걸로 무라도 베어야 합니다. 바로 달러로 원자재를 사는 것 이지요. (물론 소비재도요)
마지막으로 지정학적 요소입니다.
3. 수니파 vs 시아파, 반미 vs 친미
중동이 아주 복잡하게 엮여있는건 모두 아실겁니다. 바로 어제 밤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 반군이 UAE 유조선과 산업 단지들을 드론으로 폭격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반격으로 사우디가 예멘을 타격했습니다.
바로 몇주전에는 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 반 정부 시위가 일어나며 오일, 우라늄 채광 공장들이 전부 올 스톱 됐었죠?
지정학적 요인들은 유가를 계속해서 높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OPEC+는 높은 유가에 더욱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죠.
...
수요 vs 공급 미국 vs 러시아 친환경 vs 현실 달러가치 vs 원자재 가치
이 4가지로 인해 아이러니하게 현재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 것 입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괜찮았죠?
OECD 평균 보다는 낮은게 사실이지만 국내에도 작년 기준 에너지 가격이 20%나 상승했다고 합니다. 근데 비교적 낮은 이 가격이 정부에서 대선 전까지 인위적으로 전기요금을 동결한 상황에서 나온걸 알고계셔야 합니다. 대선이 끝나면 더욱 오를거라고 한전에서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종목에 투자하라는 거나고요?
심플하게는 ETF 에너지 섹터 대표 ETF - XLE 우라늄 채광 대표 ETF - URNM 원자력 발전 대표 ETF - URA
오일 & 가스 쪽을 더욱 파고 들면, 유가가 $35 ~ 45 만 되어도 (현재 $86) 기존 계획댄 CAPEX, 주주환원 그리고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기업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고유가가 유지되면 이들 기업은 잉여현금을 찍어내는 기계입니다.
글이 매우 길어지는 관계로 이만 마치고 추후에는 현존하는 가장 효율적인 '그린'에너지의 원천인 우라늄과 그 섹터를 한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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ملاحظة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친환경 에너지로 가야합니다. 오히려 유가가 너무 오르면, 친환경에너지가 절실해집니다.
따라서 1-3년 후 점차 석유 & 가스 기업들을 수익실현하고 친환경에너지 관련주들로 갈아타는 전략을 고려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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